세상 요모조모

커피값 인상, 스타벅스 등 주요 업체의 현재 가격 비교

패러독스맨 2022. 1. 26. 18:19

커피 없으면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고, 커피 없으면 일을 못하는 사람들이 있죠. 그만큼 커피는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왔고 이제는 물처럼 습관적으로 먹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저 역시 출근길에 아메리카노 한 잔 사들고 가는 게 익숙했는데 최근 커피값 인상이 너무 무섭습니다. 지난 스타벅스의 인상을 시작으로 이번에는 2위 업체인 투썸이 가격 인상을 공지했고 나머지 카페들도 올릴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주요 업체의 커피값 얼마나 올랐고 오를 예정인 지, 그리고 이유가 뭘까요?

 

 

 

스타벅스, 주요 음료 1~400원 인상
투썸플레이스 주요 음료 400원 인상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인상에 후발 업체들도 준비

지난 13일 스타벅스는 커피값 인상의 첫 발을 쐈습니다. 약 7년 가까이 가격을 올리지 않고 유지해왔으나 최근 급격한 원자재 인상, 인건비 인상, 커피원두 공급 문제 등 여러 악재를 더 이상 내부적으로 감내하기 힘들다는 이유였습니다. 뒤에 다시 한번 이 문제를 다루겠지만 모두 일리가 있는 이유였습니다. 그렇게 올린 가격은 스타벅스의 대표적인 메뉴인 아메리카노가 41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되었으며 캐러멜 마끼아또는 300원, 돌체 블랙 밀크티는 100원 등 사람들이 선호하는 커피음료의 가격이 줄줄이 인상하였습니다.

 

뒤이어 투썸플레이스도 27일 부터 가격 인상을 예고했는데요. 인상 수준은 스타벅스와 비슷합니다. 

전체 54종 커피 중 21종의 음료, 원두가 들어가는 주요 제품에 대해 약 400원 정도를 올린다고 공지를 한 바 있는데요. 이와 더불어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인 탐앤탐스도 커피음료를 약 300원 정도, 할리스커피 역시 커피음료를 약 400원 정도 올린다고 발표하였습니다. 

 

한국에 있는 대부분의 커피 프랜차이즈가 400원 안팎의 가격을 1월 중 인상 정책을 고지했습니다.

 

 

 

 

 

저가 프랜차이즈도 딜레마

스타벅스, 투썸과 같은 고급 브랜드가 원자재 부담을 못이겨 가격을 인상하였는데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를 했던 저가 프랜차이즈도 시험대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고가 커피 브랜드와 월등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빠르게 점유하기 시작했는데요. 대표적으로 메가 커피, 컴포즈 커피 등 1000원대에 음료가 강력한 무기였습니다. 하지만 이들 역시 커피값 인상에 대한 고뇌에 빠져 있습니다. 저가라는 브랜드 정책상 사람들에게 이미지가 각인되었는데 가격을 인상하여 2~3천 원 선으로 올라가면 이디야나 고가 브랜드 커피로 빠르게 이탈될 수 있는 전망이 여러 전문가들로부터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설 연휴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가격 인상에 대해 논의 한다고 밝힌 곳이 많기에 전후로 어떤 식으로든 공지가 나올 예정입니다. 그러나 너무나 올라버린 원두 가격, 우유값 인상, 임대료 등 더 이상 버틸 여력이 많이 없어 보입니다.

 

 

 

 

 

일회용컵 사용 시 자원순환 보증금 부과

커피값 인상으로 좋지 않은 분위기에 정부의 정책은 더욱 소비자의 커피 구매 심리를 빠르게 얼릴 것으로 보입니다.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자는 기조 아래 자원순환 보증금이라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인데요. 이 정책은 6월 1일부터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모든 매장에 적용됩니다. 앞으로 카페 등 매장에서 일회용 컵에 커피를 구매하여 가져 갈 경우 보증금 300원을 추가로 결제해야 하고 매장에 반납하면 다시 3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는 프로세스로 진행됩니다.  이는 매장에서 머그컵 사용을 유도하고 컵 사용을 현저히 줄이겠다는 목표이지만 반납 등 모든 절차가 굉장히 번거로울 뿐 만 아니라 추가로 발생하는 비용으로 소비자의 거부감도 발생할 수 있어 커피 프랜차이즈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커피값 인상, 왜 이렇게 오를까?

7년, 9년 등 거의 10년 가까이 커피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현행을 유지해 온 프랜차이즈들이 결국 가격을 올리게 된 주요 원인은 첫번째 천정부지로 솟은 원두 가격입니다. 최근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로 인해 멕시코, 베트남 등 커피 주요 산지의 원두 작황이 상당히 좋지 않은 것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 직면하고 이 마저도 불안정해지니 원두 매매가는 상당히 올라가고 있고 심지어 인스턴트커피를 만드는 동서식품 역시 버티지 못하고 인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는 무시하게 상승하는 물류비입니다. 최근 곳곳에서 물류 적체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접하신 분들이 많을 텐데요. 코로나 등 여러 문제로 상당수 인력이 이탈했고 노동 공급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물류량이 늘다 보니 선적이 항상 부족하고 그로 인해 물류비 역시 치솟은 것도 한 가지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은 인건비 입니다. 얼마 전 미국 뉴스에는 스타벅스 바리스타 임금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나왔습니다. 커피를 원하는 사람은 많은데 일할 사람은 없으니 인건비가 계속 오르고 있고 이는 커피값 인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1월을 시작으로 상반기 까지는 많은 업체들의 커피 가격 인상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시장 및 물류, 인력 등 모든 것들이 안정화되고 인플레이션도 완화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다시 한번 조정이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봅니다.

 

감사합니다!